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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트럼프 '이란 공격 유예'에 8만2000달러 회복…11억9000만달러 강제 청산 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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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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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 이란 충돌 우려 완화로 9일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선을 회복했다.
  • 전날 11억9000만달러가 청산됐고 이더리움 피해가 비트코인보다 컸다.
  • 시장에서는 8만2814달러 회복 여부와 토큰화 수혜주에 주목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미·이란 군사 충돌 우려 완화에 유가 하락
이더리움 청산액 3억5600만달러로 최대
비트코인 8만2814달러 회복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완화되면서 9일 비트코인 가격이 8만2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전날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11억9000만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지만, 비트코인이 반등하면서 추가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숏 포지션도 잇따라 청산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간 오후 7시 25분 기준 전장 대비 0.13% 내린 8만26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지수 선물이 강세를 보이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8만300달러 부근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했다. 이더리움(ETH)도 2500달러선을 회복했으며 솔라나(SOL), XRP 등 주요 알트코인도 반등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10.09 koinwon@newspim.com

시장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11월 3일 미국에서 실시되는 중간선거 이전에는 어떤 시점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서도 "생산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봉쇄 조치는 계속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로 급락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7일 미 국방부가 중부사령부에 이란에서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할 준비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9달러에서 93.20달러까지 급등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미국의 고금리 기조를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유가는 급락해 배럴당 90달러 부근으로 내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장을 압박했다. 최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다수 연준 당국자가 연말 이전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금리에 민감한 암호화폐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이 예상보다 빠르게 암호화폐 지갑의 보안 체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겹쳤다.

이더리움재단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는 AI를 활용한 수학적 발전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보호하는 타원곡선 암호체계를 약화시킬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공개키가 노출되지 않은 새로운 지갑으로 자산을 이전하는 이른바 '벙커 모드(bunker mode)'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이러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코인베이스의 수석 암호학자 예후다 린델은 타원곡선 암호체계의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기존 가정이 무너졌다는 증거가 없다며 관련 우려를 'FUD(공포·불확실성·의심)'라고 평가했다.

◆ 하루 새 11억9000만달러 강제 청산…이더리움 피해 최대

급격한 가격 하락은 레버리지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 11억9000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이 가운데 10억달러 이상이 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이었다.

특히 이더리움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다. 이더리움 관련 청산 규모는 3억5600만달러로 비트코인의 2억9800만달러를 웃돌았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이더리움보다 5배 이상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규모다.

시가총액 10억달러당 청산액은 이더리움이 약 120만달러, 비트코인이 약 18만달러로 이더리움이 6배 이상 많았다. 가격 하락폭도 이더리움이 3%를 넘어서며 약 2490달러까지 밀린 반면 비트코인은 약 1% 하락했다.

솔라나에서는 7100만달러, XRP에서는 3400만달러, 니어프로토콜(NEAR)에서는 2500만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단일 거래로는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 약 2000만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포지션이 청산된 것이 가장 컸다.

비트코인이 지난주 8만3000~8만7000달러 사이에서 등락하는 동안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포지션을 대거 늘린 것이 청산 규모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가격이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자 거래소가 담보 부족 포지션을 자동으로 정리하면서 매도세가 추가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시장이 반등하면서 이번에는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이 청산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이 8만2200달러 부근까지 회복한 이후 4시간 동안 발생한 약 2500만달러의 청산 가운데 78%가 숏 포지션이었다. 최근 1시간 동안에는 약 1300만달러의 청산 중 1200만달러가 숏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이번 급락은 지난해 10월 10일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청산 사태 1주년을 하루 앞두고 나타났다. 당시 하루 동안 약 19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는 이번 청산액의 약 16배에 해당한다.

◆ 비트코인 8만2814달러 회복이 관건…이탈 시 7만7200달러까지 하락 가능성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유럽 거래 시간대에 8만2500달러 부근까지 오르며 8만2814달러의 주요 가격대에 접근했다. 이 가격은 과거 지지선으로 작용했지만 전날 급락 과정에서 무너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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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분석에서는 기존 지지선이 무너진 뒤 가격이 다시 해당 수준까지 반등했음에도 돌파에 실패하면 저항선으로 전환된 것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8만2814달러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단기 약세 전망이 강화될 수 있다.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지오투스의 비크람 수부라즈 최고경영자(CEO)는 8만1000달러를 단기 핵심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신규 매수는 한 번에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분할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비트코인이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확대와 함께 8만3300달러와 8만5500달러를 차례로 회복하기 전까지는 높은 레버리지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8만1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8만달러를 시험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7만7200달러 부근의 중요한 온체인 지지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델타 인도의 수석 애널리스트 푸르방 마슈루는 8만2000달러를 주요 분기점으로 지목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 수준을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이더리움이 2500달러 위에 머무는 가운데 알트코인의 낙폭이 줄어들면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8만316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추가 하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월가 토큰화 확산에 새로운 투자 기회…비트코인·이더리움보다 수혜 큰 종목은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위험과 금리 불확실성이 암호화폐 시장을 흔들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월가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리서치업체 시트리니 리서치는 79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장벽을 허물다(Breaking the Wall)'에서 주식과 채권, 원자재 등 전통 금융자산의 토큰화가 거래와 대출, 결제 시장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큰화는 주식이나 채권 등 기존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상에서 거래하고 이전할 수 있는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금융자산을 24시간 거래하거나 토큰화된 주식을 담보로 별도의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시트리니는 토큰화 시장의 성장이 반드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토큰화 확산으로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가정할 수는 없다"며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더 나은 투자 수단들이 있다"고 밝혔다.

시트리니는 토큰화 시장에서 발생하는 거래와 대출, 결제 수수료를 직접 확보할 수 있는 기업과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기업 가운데서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HOOD),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RCL)을 주요 수혜 후보로 꼽았다. 이들 기업은 각각 거래 플랫폼과 블록체인 인프라, 스테이블코인 결제 수요 확대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토큰화 기업 시큐리타이즈(SECZ), 블록체인 기반 대출업체 피겨 테크놀로지 솔루션스(FIGR), 금융기술 기업 소파이(SOFI), 디지털 자산 거래소 운영업체 불리시(BLSH)도 관련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암호화폐 토큰 가운데서는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 에어로드롬(AERO), 기관투자자 대상 블록체인 대출 플랫폼 메이플(SYRUP), 토큰화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온도 파이낸스(ONDO),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UNI) 등이 주목받았다.

이 밖에도 펜들(PENDLE), 에테나(ENA), 이더파이(ETHFI), 체인링크(LINK), 레이어제로(ZRO), 디라이브(DRV) 등이 토큰화 금융시장의 확대에 따른 수혜 후보로 거론됐다.

시트리니는 특히 암호화폐 토큰 투자 바스켓이 상장기업보다 더 폭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거래량과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동이 늘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토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해당 프로젝트가 실제로 수익을 창출하는지, 발생한 수수료가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토큰 보유자에게 수익이 배분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따라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월가의 금융자산 토큰화와 비트코인 담보 금융 확대는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자자산을 넘어 금융 인프라로 활용되는 흐름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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