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와 실적 전망 조정, 기업 간 합병 논의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종목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3분기 매출 급증과 테슬라와의 합병 논의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분기 매출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4분기 이익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급락하고 있다. 의료용 로봇 제조업체 인튜이티브서지컬과 생명과학 기업 다나허도 실적 발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 상승 종목
◆ 스페이스X(SPCX)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개장 전 거래에서 8% 넘게 상승하고 있다. 3분기 매출이 급증한 데다 테슬라와의 합병 논의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스페이스X의 3분기 매출액은 14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와 자신이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가 합병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각각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합병 조건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실제 합병 성사 여부도 불확실하다.
테슬라 주가도 개장 전 거래에서 1% 상승하고 있다.
◆ 로켓랩(RKLB)·AST스페이스모바일(ASTS)·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FLY)
미국 우주항공 관련주들은 스페이스X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우주 발사체 기업 로켓랩은 개장 전 거래에서 2.5% 상승하고 있으며, 위성통신업체 AST스페이스모바일은 약 1% 오르고 있다.
우주항공업체 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도 3.5% 상승하고 있다.
◆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미국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개장 전 거래에서 12% 급등하고 있다. 2027회계연도 1분기 잠정 매출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해당 분기 매출액이 185억~19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145억~155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AI 데이터센터와 서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 델테크놀로지스(DELL)·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미국 서버 제조업체 델테크놀로지스와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매출 전망 상향 조정 소식에 동반 상승하고 있다.
델테크놀로지스와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개장 전 거래에서 4~6% 상승하고 있다.
◆ 캐피털원파이낸셜(COF)
미국 금융업체 캐피털원파이낸셜은 개장 전 거래에서 3% 상승하고 있다.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캐피털원의 3분기 순이익은 35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5.6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순이익 32억달러, 주당순이익 4.83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 하락 종목
◆ 인튜이티브서지컬(ISRG)
미국 의료용 로봇 제조업체 인튜이티브서지컬은 개장 전 거래에서 6% 하락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의 3분기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3달러, 매출액은 3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 넷플릭스(NFLX)
미국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7% 급락하고 있다.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4분기 이익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연간 광고 매출 전망도 하향 조정한 것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액은 12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 가입자 수 증가와 지난 3월 시행한 구독료 인상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다만 회사는 올해 광고 매출 전망치를 기존 30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낮췄다.
◆ AT&T(T)
미국 통신업체 AT&T는 개장 전 거래에서 4%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AT&T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65센트, 매출액은 32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60센트와 매출액 316억9000만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AT&T는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설비투자 규모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회사가 제시한 설비투자 규모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 다나허(DHR)
미국 생명과학·진단장비 업체 다나허는 개장 전 거래에서 4%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에 소폭 못 미친 것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다나허의 3분기 매출액은 65억5000만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5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회사는 연간 조정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
미국 담배 제조업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은 개장 전 거래에서 3% 하락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연간 이익 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따르면 회사가 제시한 2026년 연간 이익 전망은 시장 기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 CME그룹(CME)
미국 파생상품 거래소 운영업체 CME그룹은 개장 전 거래에서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CME그룹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3.02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99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