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4% 넘게 급등하며 5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 역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2차전지주 강세에 힘입어 4%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6.66포인트(4.14%) 오른 5696.1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89.18포인트(3.46%) 상승한 5658.65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며 57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조치다. 다만 정확한 발동 시각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수치까지 합산하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조180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7758억원, 기관은 3124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개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40% 오른 2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7.37% 상승한 136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 전반으로도 매수세가 확산하고 있다. SK스퀘어는 11.18% 급등한 8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기는 9.75% 오른 122만7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우도 4.81% 상승 중이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2.13%)과 현대차(1.22%), 삼성생명(3.04%)도 강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4.34%)와 KB금융(-0.68%)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1.24포인트(4.30%) 상승한 758.4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15.88포인트(2.18%) 오른 743.09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4%대로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개인이 1792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8억원, 68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알테오젠은 4.12% 오른 2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에코프로(7.60%)와 에코프로비엠(6.47%)도 동반 강세다. 주성엔지니어링은 9.67% 오른 18만3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 종목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심텍은 13.33% 급등한 12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원익IPS(8.72%)와 리노공업(6.95%), 이오테크닉스(5.01%)도 오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4.60%)와 HLB(4.46%) 역시 상승 중이다.
국내 증시의 반등에는 간밤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0%, 나스닥종합지수는 0.82% 각각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기술주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앤스로픽 IPO 신청서발 미국 AI 반도체주 투자심리 호전, 중동 국가들의 4자 회담 추진에 따른 WT| 상승세 진정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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