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27일 코스피지수가 미국 반도체주 급등 효과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따른 신규 수급 유입이 맞물리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장 초반 급등세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16포인트(2.26%) 오른 8229.67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8450.26까지 오르며 52주 최고치를 새로 썼다. 개인이 1371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도 11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141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과 5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개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4.48%대 하락 등 양호한 대외 여건 속에 마이크론이 19%대 폭등하며 반도체주 전반을 이끌었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UBS가 장기 공급 계약(LTA) 확산으로 메모리 사이클이 강화될 것이라며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약 3배 상향한 것이 촉매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이 미국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12번째 기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AMD도 7%대 상승했다. 다만 미군의 이란 공습 소식에 종전 협상 기대가 일부 약화되며 유가 낙폭이 일부 되돌려졌고, 전쟁 장기화에 따른 실물경제 타격 우려로 전통 산업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이 국내 증시에 상장됐다. 레버리지 ETF 교육 이수자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신규 유동성 공급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대를 중심으로 기초자산의 수급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오름세다. SK스퀘어(12.19%), 삼성전자(6.86%), 삼성생명(5.46%), 삼성전자우(5.13%), HD현대중공업(1.07%), LG에너지솔루션(0.38%), 두산에너빌리티(0.89%)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2.18%)는 약세다.
장중 상승률 상위 종목(KRX 기준)으로는 포톤(19.61%), 모아라이프플러스(18.55%), 저스템(18.39%), 비유테크놀러지(14.29%), 상보(13.03%), 삼성공조(11.64%), SK네트웍스(9.98%), 휴림에이텍(9.35%), 한켐(6.90%)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KBI메탈(-11.03%), 한국첨단소재(-7.92%), 본느(-7.26%), 빛샘전자(-7.19%), 덕양에너젠(-6.25%)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8포인트(0.78%) 내린 1163.34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819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0억원, 34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레버리지 ETF 출시에 따른 단기 변동성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낙관론과 회의론이 공존하는 가운데서도 금리 급등세 진정과 미국 반도체주 강세 효과가 상승 출발을 이끌고 있다"며 "다만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수급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대로 갈수록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506.7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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