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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의 최고' 美 30년물 금리 부담에 코스피 6800선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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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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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장기금리 급등 속 18일 코스피가 6869.83으로 마감했다
  • 코스닥은 성장주 약세에 834.20으로 3.52% 급락했다
  • 중동 불안과 채권 수급 부담이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장기금리 쇼크에 성장주 직격…코스닥 3.52% 급락
중동發 유가 불안까지, 브렌트유 90달러 돌파
9월 FOMC 인상 확률 70%에서 30%로 하락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장기금리 부담에, 중동 불안과 차익실현 압력이 겹치며 18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치인 5.31%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는 장중 7200선을 넘었다가 6800선으로 밀렸다. 코스닥은 바이오와 2차전지, 로봇 등 성장주가 동반 하락하며 3.52%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11포인트(1.55%) 내린 6869.8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대 오른 7127.77로 출발해 오전 한때 7216.62까지 상승했지만 오전 11시께부터 오름폭을 빠르게 반납했다. 오후에는 6788.78까지 떨어졌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427.84포인트에 달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08.11포인트(1.55%) 내린 6869.83에, 코스닥 지수는 30.45포인트(3.52%) 내린 834.20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5시 30분 기준 1411.80원에 거래중이다. 2026.08.18 ryuchan0925@newspim.com

코스닥은 30.45포인트(3.52%) 하락한 834.20으로 마감했다. 상승 종목 비율은 코스피 21%대, 코스닥 20%대에 그쳤다. 코스피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1978억원과 46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1조192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4543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1억원과 4164억원을 팔았다.

장 초반에는 연휴 기간 미국 반도체주 상승이 국내 증시에 반영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직전 거래일 1.64% 올랐고 마이크론은 4%대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장중 각각 4%대와 8%대까지 올랐다. 외국인 현물 매수가 반도체에 집중됐고 지수 상승에도 상승 종목은 257개에 머물렀다.

이번 금리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경로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확률은 8월 초 한때 70% 수준에서 최근 30% 수준으로 낮아졌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안정된 데다 고용과 소매판매도 예상보다 약했기 때문이다.

정책금리 전망을 그대로 반영하는 미국 2년물 금리는 전일 종가 기준 4.18%로 제자리걸음했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4.72%로 올라 4.7% 선을 다시 넘었고 30년물은 5.31%까지 상승했다. 3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19년 만의 최고치다. 물가와 경기 지표가 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췄지만 장기 자금의 가격은 반대로 오른 것이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AI 투자 경쟁도 채권 공급을 늘리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등은 올해 들어 약 2200억 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연간 1080억 달러의 2배를 넘어선 규모다. 정부와 대형 기술기업이 동시에 자금을 조달하면서 채권 투자자가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구조다. 미국 30년물 실질금리는 3% 안팎으로 18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시된 미 국채 10년·30년 국채 입찰 금리는 부진한 수요 가운데, 각각 2007년과 2001년 이후 최고 금리를 기록했다"며 "시중금리 역시 기간프리미엄과 실질금리 상승 우려 속에 4.7%를 꾸준히 상회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기대 인플레이션 기여도는 거의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08월 17일
나스닥 ▼ -0.32%
26645
다우존스 ▼ -0.51%
53460
S&P 500 ▼ -0.53%
7745

기간프리미엄은 투자자가 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이다. 물가가 안정되더라도 재정과 채권 수급에 대한 불안이 남아 있으면 장기금리가 쉽게 내려오기 어렵다는 의미다. 

미국이 지난 6월 이란과 체결한 휴전 합의의 연장에 선을 그으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중동 불안이 겹치며 장기금리는 한 번 더 밀려 올라가는 모습이다. 이날 장중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333%, 10년물은 4.748%까지 올랐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2.945%로 상승해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2.5%, 1.2% 하락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뛰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5.0bp(1bp=0.01%포인트) 오른 3.680%, 3년물은 5.4bp 상승한 3.849%로, 10년물은 7.3bp 오른 4.383%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0년물이 4.425%, 30년물이 4.787%까지 상승했고 30년물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장기금리 상승은 먼 미래에 발생할 이익의 현재 가치를 낮춘다. 채권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높아지는 만큼 주식에 요구되는 수익률도 올라간다. 현재 이익보다 장래 성장 기대가 주가에 많이 반영된 코스닥 종목일수록 할인율 상승에 민감한 이유다.

실제로 이날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이 5.10%,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6.94%, 6.51% 내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6.19% 하락했다. 반면 이오테크닉스는 2.48%, 주성엔지니어링은 0.84% 상승했다. 미국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살아 있는 일부 반도체 장비주는 실적 기대가 금리 충격을 일부 상쇄했다. 금리 상승의 영향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보험업은 2%대 상승했고 현대해상은 9%대 올랐다. 반면 정보기술(IT) 서비스와 증권, 기계·장비 업종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고금리 환경에서 기업의 규모와 재무 안정성, 이익 가시성이 종목 간 수익률을 가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장기금리가 정점을 지났는지를 놓고는 판단이 엇갈린다. 하나증권은 재정적자와 AI 기업의 채권 발행, 전통적 채권 매수자의 이탈이 겹쳐 경기침체나 외부 충격이 없다면 장기금리가 정점을 찍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정책당국의 금리 안정 노력과 국채 발행 부담 완화, 중동 긴장 완화 가능성을 근거로 미국 장기금리가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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