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후옌페이 비재규어(BeJaguar)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중국과 한국은 로봇 산업에서 경쟁 관계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양국 간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후옌페이 CEO는 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제14회 2026 뉴스핌 아시아 포럼'에서 중국 로봇 산업의 성장 과정과 해외 진출 사례, 한중 협력 가능성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비재규어(BeJaguar)는 중국 로봇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약 300개 로봇·자동화 기업에 전시회 참가, 통합 마케팅,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중국 로봇 산업이 지난 10여 년간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일본과 유럽 기업들이 산업용 로봇과 핵심 부품 시장을 주도했지만 중국 정부의 자동화 산업 육성과 신에너지차 산업 성장 등을 계기로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생산 능력이 빠르게 확대됐다는 것이다.
후옌페이 CEO는 "현재 전 세계 신규 산업용 로봇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설치되고 있다"며 감속기와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 분야에서도 중국산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 로봇 기업들의 해외 진출 방식도 단순 제품 수출에서 현지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상품 판매가 중심이었다면 2018년 이후 브랜드와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졌고 2022년부터는 해외 창고와 현지 법인을 구축하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연구개발과 생산까지 현지에서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옌페이 CEO는 "중국은 완성품 생산과 공급망, 대규모 산업 응용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한국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부품과 제조 기술에서 경쟁력이 높다"며 "양국이 각자의 장점을 결합한다면 로봇 산업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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